#조선왕실#신분빙의#궁중생활#관계극
내 사주로 조선 왕실에 태어났다면?
무대 · 경화궁
이야기 소개
경화 18년 봄. 밤새 내린 비가 경화궁 처마 끝에서 떨어진다. 왕의 탄일까지 닷새. 수라간에는 벌써 불이 올랐고, 동궁과 중궁전에는 평소보다 이른 시각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아직 동도 트지 않았는데 누군가 당신을 찾아와 문밖에 섰다. 왕명을 전하러 온 내관일 수도 있고, 은밀한 부탁을 품은 상궁일 수도 있다. 어쩌면 오늘 처음 보는 사람과의 혼처가 정해졌다는 소식이나, 기록에 남겨서는 안 될 왕실의 비밀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궁에서 당신은 명을 내리는 사람일까, 모두가 지나치는 자리에서 가장 많은 것을 본 사람일까. 문밖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린다.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제 나가셔야 합니다.”